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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택시운전사, 24년 전 잃어버린 딸 SNS 덕분에 극적 상봉

등록 2018.04.05 21:39

수정 2018.04.05 21:54

[앵커]
24년 만에 잃어버린 딸을 찾은 한 가족의 사연이 중국을 울리고 있습니다. 실종된 딸을 찾으려 아버지는 택시를 운영하며 돌아다녔는데 딸은 바로 옆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다발을 든 여성이 긴장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3살 때 부모를 잃어버렸던 딸 치펑이 24년 만에 부모와 만나는 날입니다. 드디어 상봉의 순간. 24년 간 부모없이 자랐던 설움이 한번에 복받쳐 오릅니다.

치펑/ 딸
"나도 이제 엄마가 있어요. 엄마가 없는 아이가 아니예요 "

류청잉 / 치펑 엄마
"모두 다 내탓이다 모두 다 내 잘못이야"

1994년, 과일 행상 당시 손님과 흥정하던 사이 딸을 잃어버렸던 아버지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왕밍칭 / 치펑 아버지
"딸아 용서해다오. 나를 용서해다오. 우리 아가야 우리 아가야"

과일 행상을 접고 딸을 찾기 위해 택시기사 된 왕씨. 승객들에게 끊임없이 딸의 사연을 알렸고, 최근엔 SNS까지 동원했습니다. 기적은 2주 전 찾아왔습니다.

한 여성이 SNS를 보고 자기가 딸인 것 같다며 연락한 겁니다. DNA 검사결과 100%부녀 관계로 확인됐습니다. 딸은 부모를 잃고 다른 가정에 입양돼 자랐는데,  입양된 곳은 친부모의 집과는 불과 20km떨어진 인근 마을이었습니다.

중국 언론은 아버지의 24년 집념이 하늘을 움직였다며 사연을 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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