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성과급 안 준다' 한국GM 노조, 사장실 무단 점거

등록 2018.04.06 21:19

[앵커]
공장 한 곳을 폐쇄한 한국GM은 매출까지 급락하면서 자금 사정이 최악입니다. 이런 와중에 노조가 약속한 성과급을 주지 않는다며, 사장실을 무단 점거했습니다. 노사 대타협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10시20분쯤. 한국GM 노조원 수십 명이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사무가구를 밖으로 빼내며, 의자를 집어 던지고, 책상을 발로 차기도 합니다.

자금난 때문에 성과급 지급을 연기한다고 통보하자, 노조가 사장실을 무단 점거한 겁니다. 

한국GM은 성과급의 절반인 1인당 450만 원을 오늘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성과급의 절반이면 720억 원인데, 한국GM은 한 푼이 아쉽습니다. 희망퇴직자에게 줘야 하는 위로금만 5천억 원입니다. 매출이 급락해, 이번달 월급을 제때 줄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합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카젬 사장을 만나, "노사 대타협이 선결되어야 구체적인 정부지원 방안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백 장관은 노조에도 대승적인 결단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노사는 다음 임단협 날짜도 잡지 못한 상황.

김필수 / 대림대 교수
"노사합의도 안된 상황에선 정부의 개입에 대한 부분도 불가능하고 이런 상태로 가면 모두가 공멸한다…."

채권단이 노사 합의를 통해 자구책을 내라고 요구한 데드라인은 20일입니다. 노조는 만 하루가 지난 오늘 낮에야, 사장실 점거를 풀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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