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1000원' 대신 '1000주' 배당… 삼성증권의 황당한 실수

등록 2018.04.06 21:21

[앵커]
오늘 삼성증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입금하다가 황당한 실수를 한건데요 천 원을, 천 주로 잘못 기입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한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1천원 배당 대신 약 4천만원 어치의 주식이 배당되는 엄청난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담당 직원이 주당 배당금 1천 원을, 1천 주로 잘못 기입한 겁니다. 28억3천만 원을 배당해야 하는데, 28억3천만 주가 배당되면서 전날 종가 3만9800원 기준으로 무려 112조원 어치가 넘는 주식이 삼성증권 직원들의 계좌에 흘러들었습니다.

직원 30여 명이 배당받은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했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3만5,150원까지 떨어져, 한떄 낙폭이 11.68%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매도된 물량이 잘못 입력된 주식의 0.18%, 501만2천 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
"악의가 있어서 그랬겠습니까만은, 매도한 게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판 돈으로 사서 정상화시키는 게…"

삼성증권은 오후 늦게 매도물량을 다시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사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는 한편, 사태 수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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