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치솟는 임대료에…가로수길·청담동도 무너지나

등록 2018.04.07 19:15

수정 2018.04.07 19:19

[앵커]
이름난 패션거리들이 썰렁해지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너무 올라 상인들이 떠나면서 공실이 부쩍 늘어난 겁니다.

지선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패션 브랜드가 줄지은 신사동 가로수길. 텅빈 점포들이 눈에 띕니다.

임대관리업체
"통(건물 전체)으로 일단 나왔고 (건물주가)분할이 불가능하다고 말은 하지 않았고요."

1층 점포의 월세는 3.3㎡당 150만 원. 지난해보다 10%나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
"임대료를 버틸 수가 없어요. 1년만에 또 올리고 또 올리고 하니까…"

한 점포가 비싸게 계약되면, 건물주들은 경기는 생각 안 하고, 임대료를 이보다 더 받겠다고 고집합니다.

광고 효과를 노리고 들어오는 유명 브랜드의 팝업 매장들 때문에, 주변 임대료는 오를대로 올랐습니다. 청담동 명품거리도, 서너집 건너 하나 꼴로 비었습니다. 지역 상권을 받쳐줬던 웨딩과 미용업체들이, 같은 이유로 떠나가기 때문입니다.

일본인 관광객
"사람들이 북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도 적고 조금 쓸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빈 점포가 늘어나자, 강북에서는 임대료 조정 조짐이 보입니다.

임대관리업체
"3억에 월세 1800(만원) 입니다...계약하러 오시면 제가 좀 조정해 볼게요"

이상혁 상가연구소 선임연구원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거나 하지 않으면 임차인들을 끌어들이기 힘들 정도로 임대료 거품이 꼈다라고."

임대료만 홀로 치솟으며, 상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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