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애견 없는 애견거리, 여행자 없는 여행자거리…

등록 2018.04.07 19:18

수정 2018.04.07 20:11

[앵커]
지역을 대표하던 명물 거리도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떡볶이타운, 애견거리는 명맥을 잃었고, 예산을 들여 새로 조성된 명물 거리는 주민들조차 존재를 모릅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년 전통 전국 떢볶이 1번지 신당동. 하지만 요즘은 식사 시간에도 썰렁합니다. 예산 지원 중단으로 떡볶이축제는 3년전 명맥이 끊겼고, 도로 정비 사업은 역효과를 냈습니다.

이정운 / 떡볶이가게 직원
"일방통행이 되면 굉장히 번잡스럽거든요. (손님이) 불편해 하시죠"

충무로 애완견 거리. 10년전에 비해 애견샵이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손님들은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건물주는 임대료를 올려대니 장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고숙희 / 애견용품점
"냄새도 좀 나고. 건물주들이 조금 피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어요"

이곳은 2년전 '여행자 거리'로 지정됐습니다. 대동여지도 김정호 선생의 호를 딴 도로가 있다는 게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구청은 5천만원을 들여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 3곳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부 모텔 벽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갖다 붙여봤자, 모텔촌이 여행자 거리로 바뀌진 않습니다.

강광은 / 서울 중구
"아예 몰랐고, 이렇게 설치했다는 부분도 저희가 잘 인지하지 못했고"

문화와 경제 활력을 위한다던 명물거리 활성화나 조성 사업이 흐지부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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