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김정은도 안다는 레드벨벳 통편집…녹화 중계도 안해

등록 2018.04.07 19:29

수정 2018.04.07 19:36

[앵커]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 사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짧은 보도 외에 녹화 중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안다고했던 레드벨벳은 통편집됐습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공연에 참가한 유일한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입니다. 특유의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무대 화면에 가사 자막이 나오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레드벨벳의 '빨간 맛'은 가사 자막이 없습니다.

지난 수요일 조선중앙TV 보도에서도 레드벨벳은 조용필, 정인과 함께 통편집됐습니다. 스치듯 꽃다발을 받는 장면만 보입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을 비판해 온 북한이 레드벨벳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입니다.

김정은 / 2018년 신년사
"사회주의 생활 양식을 확립하며 온갖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뽑기위한 투쟁을 드세게 벌여..."

하지만 정작 김정은은 레드벨벳과 만나 악수를 하며 같은 동포인데 레드벨벳을 왜 모르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념 촬영 때도 김정은의 옆자리에는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자리했습니다.

공연장에서도 김정은은 안경을 쓰고 망원경까지 사용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연 사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공연 녹화 방송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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