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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김정은, 핵 포기 선결조건으로 '체제보장' 언급"

등록 2018.04.08 19:07

수정 2018.04.08 19:10

[앵커]
북한 김정은이 북중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체제보장을 약속하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체제보장을 선결 조건을 제시한 건데 이렇게 되면 핵부터 포기하라는 미국과의 입장 차이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겁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 포기 선결조건으로 '체제보장'을 내걸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미국이 북한체제를 확실히 보장해 주고 핵 포기에 따른 전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앞서 체제보장과 대북제재 해제 등을 먼저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임하면 과거보다 핵 사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신문은 오는 1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단계별로 보상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 비핵화’를 외치는 미국과 ‘선 보상’을 외치는 북한 사이에서 어떤 보상이 어떤 시기에 부여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마크 내퍼 / 주한 미국 대사대리(지난 2일)
“우리가 만나는 목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필요하고, 이것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에 평양 미국 대사관 개설을 요청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며 미북 국교를 정상화하겠단 뜻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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