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7

삼성증권 '배당 사고' 후폭풍…"관계자 엄중 문책"

등록 2018.04.08 19:30

수정 2018.04.08 19:40

[앵커]
지난 금요일. 삼성증권이 대규모 주식을 직원 계좌에 잘못 배당하고, 이 가운데 일부가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죠. 오늘 삼성증권이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주식을 판 직원 16명을 대기발령 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고, 금융당국은 특별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증권이 배당 착오 탓에 직원 계좌로 잘못 보낸 주식은 무려 112조원 어치입니다. 이들 일부가 시장에 매도되면서 지난 금요일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11% 이상 폭락했습니다. 더구나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유령주식이 배당되고 또 매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삼성증권이 사고 이틀 만인 오늘 이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
"소송까지 가지 않도록 투자자피해는 최대한 구제하고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 (주식을) 매도한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겠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합니다. 삼성증권을 규제하라는 청와대 청원은 1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이런 사고가 나면 수습에 나서야할 증권사 직원들이 비정상적으로 들어온 주식을 내다 팔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금융당국은 내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 점검에 착수합니다.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

금융당국은 다른 증권사도 비슷한 오류가 없는지, 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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