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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저 있는 '트럼프타워' 화재…1명 사망·4명 부상

등록 2018.04.08 19:35

수정 2018.04.08 19:45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1000억원대 사저가 있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인데, 68층짜리 고층 빌딩인데도 스프링클러가 없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68층 높이의 뉴욕 트럼프타워 고층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시작된 타워 50층 아파트에서 쉴 새 없이 화염이 치솟습니다.

이곳에 살던 67세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4명이 다쳤습니다.

대니얼 니그로 / 뉴욕시 소방국장
“대원들은 50층까지 길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아파트는 사실상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재가 난 트럼프타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83년 지은 주상복합 건물로, 저층부에는 고급사무실과 상점이, 상층부에는 호화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66층부터 3개 층은 1억 달러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펜트하우스가 있는데,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취임 후에도 아들 배런과 이곳에 거주하다 지난해 6월 백악관으로 이주했습니다.

트럼프타워에선 지난 1월에도 옥상 근처 냉난방시스템에서 불이나 소방관이 부상으로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크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주거용 아파트에 스크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화재가 진화됐고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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