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도 좋아하는데…"北, 韓가요 듣고 춤춘 6명 처벌"

등록 2018.04.09 21:41

수정 2018.04.10 00:19

[앵커]
북한 10대 청소년들이 우리 가요를 듣고 춤을 췄단 이유로 공개재판에서 처벌 받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남측 예술단의 방북 공연에도 북한 주민들에겐 남한 문물은 여전히 차단해야 할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는 겁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2일, 북한 양강도 삼수군에서 남한 가요를 듣고 춤을 춘 북한 청소년 6명에 대한 공개 재판이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16살과 17살인 이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반국가 음모죄. 4명에겐, 노동단련형 1년이 선고됐고, 2명은 교화소에 수감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재판부는 "북한에서 금지된 한국가요 50곡을 듣고 춤춘 것도 모자라, 이를 USB에 복사해 전달하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 풍인 남한 문물의 북한내 전파를 엄격히 차단한 겁니다.

이같은 태도는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관련 보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일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기념 촬영에도 나섰지만, 정작 북한 조선중앙TV 보도에선 남측 아이돌인 레드벨벳 무대는 아예 삭제됐고, 다른 공연 음향도 일부 묵음 처리된 겁니다.

김정은 (2018년 신년사)
"혁명적인 사회주의 문학예술의 힘으로 부르주아 반동문화를 짓눌러버려야 하겠습니다."

남북 예술단의 공연은 김정은 정권의 대남 정책 수단일 뿐, 북한 실제 주민들과는 동떨어진 얘기란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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