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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삼성증권 사태는 회사 차원 시스템적인 문제"

등록 2018.04.10 16:30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고를 '희대의 사건'으로 규정하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차원의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금감원장은 10일 오전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배당이 이뤄진 뒤 37분이 지나고서야 거래중지 조처를 하는 등 비상대응 매뉴얼과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게 획인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28억 개가 넘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전산상으로 발행돼 거래됐다"며 "이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문제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원장은 "유령주식 거래는 공매도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른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비슷한 사고가 또 난다면 자본시장의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내부통제시스템을 신속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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