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김기식 '외유'에 참여연대가 침묵하는 이유

등록 2018.04.10 21:06

[앵커]
다 아시는 것처럼 김 원장은 참여연대 출신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장하성 정책 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국 민정수석등 현 정부의 실세들이 대부분 참여연대 출신들인데, 그래서 그런지 참여연대가 이번 일에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최현묵기자와 함께 따져 보겠습니다. 

최기자, 참여연대가 그동안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 왔는지 살펴 봤습니까?

[기자]
네 참여연대는 그동안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곳인데요. 2014년 당시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 "반드시 기억해서 다음 선거 때 낙선 운동 후보 선정 기준 중 하나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2016년엔 참여연대 이선미 의정감시센터 간사가 "피감기관과의 접촉 때문에 과연 국회가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야당은 김 원장이 피감기관인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네, 참여연대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사명"이라고 해왔는데요. 김기식 원장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선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 취재진이 참여연대 측에 여러차례 입장을 물었으나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앵커]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조국민정수석 역시 참여연대 출신이어서 검증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조 수석 말고도 현 정부에는 참여연대 출신들이 많지요?

[기자]
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정부에 포진해 있구요. 청와대에도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이 들어가 있습니다. 참여연대 운영위 부위원장을 지낸 조국 민정수석은 이번에 김 원장 의혹을 조사했는데요. 청와대는 "조 수석이 확인한 결과, 김 원장의 해외출장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올 법 한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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