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3900% 고금리 장사해 펜트하우스 살며 수퍼카 탄 대부업자들

등록 2018.04.10 21:20

수정 2018.04.10 21:21

[앵커]
3900% 법정최고금리의 160배 넘는 고금리로 폭리를 취한 불법 대부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힘든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삼고, 갚지 못하면 가족과 지인을 협박했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자신들은 호화 생활을 즐겼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2억 원 넘는 수퍼카, 천만원 넘는 명품 시계, 5만원권 현금 다발을 자랑합니다. 불법 대부업체 총책 24살 A씨가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서울이 한 눈에 보이는 널직한 저택은 재벌 2세 부럽지 않습니다. 

A씨는 월세가 1000만원 넘는 서울 강남의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A씨가 노린 건 신용불량 서민입니다. 50만원에서 선이자 20만원을 떼고 30만원만 빌려줍니다.

일주일 뒤 50만원 전액을 상환 받고, 다시 돈을 빌려주기를 반복합니다. 연 3900%. 살인적인 고금리입니다.

피해자 A씨
"12시까지 갚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1시쯤되서 갚으면 시간을 어겼다고 연체료 5만원 내라..."

돈을 못 갚으면 가족과 지인들을 협박했습니다.

불법 추심전화
"안 갚는다는 거지? 그래 니 딸래미부터 OO게"

천만원으로 시작한 불법대부업은 전국으로 뻗었고, 1년 반만에 35억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는 만천명이나 됩니다.

성현상 / 서울강동경찰서 수사과장
"단독 범행으로 진술하라고 하고 상선이나 총책에 대한 진술은 묵비권을 행사하도록..."

경찰은 범죄단체조직,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등 15명을 구속하고, 50명을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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