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南공연 몰래 본 北 주민들 "백지영이 모란봉 악단보다 낫다"

등록 2018.04.10 21:39

[앵커]
북한 방송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소식만 전할 뿐, 방영하진 않았지요.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USB를 통해 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이 아무리 차단하려고 애써도, 한류는 막기 힘든가 봅니다. 이게 문화의 힘이겠지요.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공연하는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모습입니다. 북한은 우리 예술단 소식을 전하면서도 레드벨벳 공연은 한장면도 방송으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과 3일 열린 공연 실황도 아직까지 방송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소식통은 "공연 실황이 담긴 USB가 이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USB는 중국업자들이 한국 방송을 복사해 북한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승철 / 북한 개혁방송 대표
"남한의 아주 인기 드라마는 단둥쪽에서 카피해 가지고 당일로 들어가거든요"

이 USB에는 북한에선 통편집된 레드벨벳 공연도 들어있습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은 평양 공연 관객들처럼 다소 낯설다는 반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주제곡, 잊지 말아요를 부른 백지영은 모란봉 악단보다 더 노래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은 지난 1일 공연을 김정은 1호 행사로 지정하고 북한 특권층만 관객으로 엄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주민들과 예술단이 공연을 현장에서 보지 못해 불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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