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남북정상에 전할 말이 "군대 가기 싫어요"…황당한 통일부

등록 2018.04.11 21:16

수정 2018.04.11 21:22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부가 남북정상에게 전할 국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예시된 문구 가운데 "군대 가기 싫어요"라는게 있습니다. 야당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통일부는 급히 이 문구를 바꿨습니다.

김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벤트 공고문입니다. 남북 정상에게 희망사항 등을 댓글로 남기라면서 '군대 가기 싫어요'라는 문구를 예시로 올렸습니다.

'4월 21일 예비군 가기 싫어요'라고 맞장구 치는 댓글이 있는가 하면, '자유 수호의지마저 없어 보인다", '군대 없애고 위대한 김정은 동지 아래 통치 받는 인민으로 살자', '통일부 직원부터 인민군으로 보내자'는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야당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게 도저히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반드시 문책해야 될 것이다."

통일부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군대 가기 싫어요.' 그런 거라기보다는 '군대 가기 싫어요, 평화 원츄' 평화에 대한 바람을 나타낸 건데요."

통일부는 '사이좋게 지내요'로 이벤트 문구를 급히 바꿨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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