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청문회장에 나와, 개인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특히, 저커버그의 의상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항상 입던 티셔츠와 청바지 대신 이렇게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페이스북 창업 뒤 회색 티셔츠 차림으로 세계 IT 업계를 선도해 온 마크 저커버그.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청문회장에 나와 8700만 개인 정보 유출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우리의 책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명백한 실수였습니다. 전적으로 제 실수이고 사과드립니다."
자신의 결혼식과 하버드대 졸업 축사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정장 차림을 두고 뉴욕타임스는 "항복과 존중을 담은 시각적 사과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겸손한 태도로 답변하던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의원님! 의원님! 의원님, 답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에는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딕 더빈
"당신이 어제 묵었던 호텔 이름이 공유되더라도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마크 저커버그
"음, 아닙니다."
IT 거물의 첫 청문회에 대해 CNN은 "5시간 추궁에도 타격을 입지 않았다"며 선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의회 밖에선 한 시민단체가 "페이스북을 바로 잡으라"며 저커버그 모형 100개를 동원한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