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사퇴' 여론 50%인데…靑, '김기식 구하기' 강공 전환

등록 2018.04.12 20:59

수정 2018.04.12 21:01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문제에 대해 소극적 방어를 해 오던 청와대가 강공으로 돌아섰습니다. 다른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 사례를 집계해 발표하는 동시에 김 원장이 뭘 잘못했는지 선관위의 해석을 의뢰했습니다. 청와대가 본격적인 김기식 구하기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안마다 청와대와 입장을 같이 해 오던 정의당이 격론 끝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더 나은 적임자를 물색해 금융 적폐 청산을 힘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김 원장 사퇴 여론이 50.5%로, 반대 여론보다 높았습니다. 여당에서도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늘 또는 내일 김 원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습니다.

청와대는 역공에 나서며 급제동을 걸었습니다. 피감기관 16곳을 분석한 결과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의 해외출장은 한국당이 94차례, 민주당 65차례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김기식 금감원장이 자신의 업무를 이행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되었거나 일반적인 국회의원의 평균적 도덕감각을 밑돌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국회의원의 후원금 기부,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출장, 보좌진이나 인턴과의 해외출장과 해외출장 중 관광이 위법한지 선관위에 질의했습니다.

청와대는 선관위가 위법으로 판단할 경우 김 원장을 해임할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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