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주서 열기구 비상 착륙하다 추락…1명 사망·12명 부상

등록 2018.04.12 21:17

수정 2018.04.12 21:21

[앵커]
제주에서 열기구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고, 승객 12명이 다쳤습니다.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풍림에 대형천이 걸려 있습니다. 탑승구 주변엔 이음새 역할을 하는 줄이 어지럽게 꼬여 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10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 오름 인근에서 13명을 태운 열기구가 공중에서 추락했습니다. 

열기구는 사고 30분 전 와산리 운동장에서 출발해 10여 km 떨어진 송당목장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55살 김모씨가 숨졌고, 승객 12명이 다쳤습니다. 조종사는 추락당시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
"착륙을 시도하면서 내려오는데…. 충격이 크다보니까 붙잡고 있던게 뜯어지면서 먼저 튕겨져 나온…."

경찰과 소방당국은 열기구가 임시 착륙을 시도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소방관계자
"고장이 나서 추락한게 아니고요. 임시 착륙을 하려고 하는 시점에 바람이 불었던 모양이에요."

사고가 난 열기구는 밧줄지지대 없이 이동이 가능한 자유비행식으로 민간업체가 운행하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열기구는 방향 조절장치 없이 고도 조절만으로 이동하는 구조입니다.

바람의 세기에 민감하지만 국내엔 통일된 운항안전규정조차 없습니다. 제주항공청은 해당업체에 대해 안전문제를 들어 2016년부터 세 차례나 비행승인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5월 제한된 조건 안에서 운행하도록 승인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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