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단독] '더연' 월급, 안희정 후원자들이 대신 지급

등록 2018.04.12 21:25

수정 2018.04.13 16:45

[앵커]
지금부터는 안희정 전 지사와 관련해,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검찰은 어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기소하면서,, 두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의 성폭행 의혹은 증거 부족으로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그 연구소와 안 전 지사의 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업무상 위력'을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집니다. 그런데, 이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TV조선이 입수했습니다.

정운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A씨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월급은 연구소가 아닌 다른 회사에게서 받았습니다.

자료를 확보한 2달간 3차례에 걸쳐 모두 770만 원을 지급한 회사는 안 전 지사의 후원자 김모씨가 대표인 S업체입니다.

전 캠프 도청 관계자
"돈을 받더라도 더연에서 받아야지."

또다른 연구원 B씨도 연구소가 아닌 Y사에서 월급을 받았습니다. 3달간 240만 원을 지급한 Y사는 역시 안 전 지사의 후원자인 이모씨의 회사입니다.

연구소의 또다른 직원 C씨는 안 전 지사에게 오피스텔을 빌려준 것으로 유명한 송모씨에게서 6개월동안 월급을 받았습니다.

전 캠프 도청 관계자
"더연 같은 경우에는 안희정의 인력사무소였다라고 생각을 해도 무방할 거 같아요"

검찰이 연구소 여성 직원 성폭행 의혹을 기소하지 않은 건 '업무상 위력' 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연구소 월급 대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의 '업무상 위력' 판단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측은 자신들은 그저 정치 연구소일 뿐, 안 전 지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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