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자총협회 회장 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여당 의원이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선임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크게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단체입니다.
윤우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상공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공개 모집하는 공고문입니다. 지난해 10월 27일에 올라와 주말 빼고 3일 만에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단독 응모로 마감됐습니다.
당시 정권실세의 개입으로 이미 정해진 자리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부회장을 결정하는 이사회장에서도 '내정설'은 비밀이 아니었습니다.
이사회 녹취
"'이제학 씨가 내정됐다'고 (제가) 밖에서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아직) 결정도 안됐는데"
이 전 구청장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없어 몇몇 임원진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진은 친문이자 정권실세인 여당 의원의 개입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임원
"이제학 씨가 여당 XX의원의 추천으로 소상공인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본인이 내정되어 있는 것처럼 저희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지난 2월 경총 회장 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가 정부출범이래 공기업 정부부처 심지어 민간영역까지 '코드인사', '보은인사' (를 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자신은 소상공인연합회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정치공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