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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재사용, 의료진 양심도 재활용?"…재사용 실태 고발

등록 2018.04.13 22:41

'의료기기 재사용, 의료진 양심도 재활용?'…재사용 실태 고발

 

오는 15일(일) 밤 7시 50분 TV조선 'CSI:소비자 탐사대' 에서는 병원 내 의료기기 재사용 실태를 고발하고, 안전장치 없는 총알 택시들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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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재사용 실태 고발
지난해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신생아실에서 집단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최종 수사 결과, 숨진 신생아들은 간호사가 영양제 한 병을 나눠 투여하는 과정에서 균에 감염됐고, 이로 인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감염사고는 2015년 D 의원, 2016년 원주 H 외과 C형간염 집단감염사건 등 끊이지 않고 있다.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병원 위생 상태를 긴급 점검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나 요실금 환자에게 처치하는 카테터(요도 삽입관)와 소변 폴리백을 새것처럼 둔갑시켜 재사용한다는 내용을 제보해왔다. 카테터와 소변 폴리백은 환자들의 체내에 삽입되는 것이어서 한 번 쓰면 폐기해야 하는 일회용품인데, 한 달 100여 명 정도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이 산부인과에서는 90% 환자에게 일회용품을 재사용해왔다고 제보자는 고발했다. 'CSI:소비자 탐사대'가 문제의 산부인과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환자 출입금지 구역에서 일회용 카테터와 소변 폴리백이 세척 후 건조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다른 환자 체내에 삽입됐던 카테터와 이를 통해 소변이 받아진 일회용 백이 도대체 왜 세척돼 말려지는 것일까?

제작진은 또 다른 병원에서 레이저 시술용 바늘이 재사용되는 현장도 포착했다.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은 감염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큰데도 상당수 의료기관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진다. 가장 큰 문제는 병원에서 일회용 의료품이 재사용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법 규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CSI:소비자 탐사대'에서 규제 사각지대 속에 자행되고 있는 일부 의료기관들의 비양심적인 재사용 의료 행위를 고발한다.

# 에어백 없는 택시...'죽음의 질주'
지난 3월 1일 새벽 5시경 대구 도심에서 한 택시가 시내 규정 속도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56km로 달리다 통제력을 잃고 사고를 냈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된 택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파손됐고, 기사와 승객 2명 모두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는 과속을 했을 뿐 아니라 에어백도 없었다.

'CSI: 소비자탐사대'가 속칭 ‘폭주 택시’, ‘총알택시’의 과속 실태를 추적했다. 제작진이 심야 서울과 지방의 여러 곳에서 체험한 폭주 택시는 180km 이상 과속을 일삼으며 1시간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하는 등 말 그대로 폭주를 밥 먹듯이 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과속단속 카메라 위치를 알고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피해 가는 요령도 따로 있었다. 제작진은 전국 곳곳의 도로를 아슬아슬 질주하며 승객과 다른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택시의 현장을 포착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전국에 운행 중인 택시의 70%가 승객을 보호하는 좌석에 에어백이 장착돼 있지 않다는 것. 택시 에어백 장착 의무화는 2014년 8월에 시행됐지만, 전국 택시 25만여 대 가운데 법 시행 이전에 출고된 17만여 대가 승객용 에어백 없는 상태로 영업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에어백도 없이 폭주를 일삼은 총알택시들. 과연 승객의 안전은 얼마나 보장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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