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한 집 건너 이자카야…한일 냉각기에도 거센 '日風'

등록 2018.04.14 19:36

[앵커]
요즘 서울 번화가에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나 일식당이 한 집 건너 한 집 씩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일본에 온 느낌이 들정도란 말도 나옵니다. 최근 한일 관계가 냉랭한 상황인것과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복판, 일본풍의 목조 건물에 일본어 간판이 도배돼 있습니다. 일본식 카레, 꼬치구이 등 언뜻 봐선 일본인지 한국인지 분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태관 / 경기도 남양주
"일본 여행 가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일본 술집에 가면 그런 풍경도 잘 구비되어있고 해서"

정형순 / 경기도 의정부
"일본에서 초밥집에 갔는데 거기서 먹었을 때 분위기가 좋아서 한국에서 또 먹고 싶어서 많이 찾아갔던 것 같아요."

후쿠오카식 곱창전골, 삿포로식 양고기 구이 등 일본 지역 대표 메뉴가 쉽게 눈에 띄고 창업자를 위한 식료품점도 성업중입니다.

일본 식료품점 관계자
"거의 업소에서 오시죠. 소매 분들도 오시기 때문에 낱개도 팔고, 여기뿐만 아니고 전국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전국의 일식 전문 식당은 4700곳 가까이로 4년 새 40%나 늘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에 호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엔저 덕분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해마나 증가하면서 일본 문화를 피부로 접하는 기회가 많아진 것도 이유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적 불명의 거리'라며 거부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수인 / 서울 답십리동
"한일 간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고 한데 소녀상을 세워도 모자랄 판에 일본을 대표하는 식당이라 해서 일본식으로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합의 문제 등을 두고 한일 두 나라 간의 정치·외교적인 냉각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 내 한류에 이어 한국에선 일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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