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 공식 호칭…우상화 시작?

등록 2018.04.15 19:34

수정 2018.04.15 19:45

[앵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에게 '존경하는 여사'란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김정은은 중국 사절을 만나면서 시진핑 주석의 초상을 걸어놨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의 통역관이 뒷걸음을 치다가 리설주를 밀칩니다. 의전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실수이지만, 과거 북한 방송에선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방북한 중국 예술단의 발레 공연장엔 김정은 없이 리설주 혼자 김여정과 최룡해를 대동하고 나타났습니다. 북한 매체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고 호칭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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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김정은에게만 붙였던 존칭과 표현을 부부 모두에게 적용한 겁니다.

최경희 / 北 연구단체 '샌드' 대표
"김성애에게 사용했던 호칭과 우상화 수준이 비슷하고요, 김정은의 조모인 김정숙을 연상케 하는 효과를…."

중국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을 맞이하는 김정은 뒤로 시진핑 주석의 대형 초상이 보입니다. 노동당 본청 벽과 천장에 북중친선이란 글자와 화려한 장식이 내걸렸고, 연회장 앞뒤에도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과 영상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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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북중) 친선의 화원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며 불패의 친선 단결을 내외에 널리 과시하고…"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일성 생일 선전보다 중국 구애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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