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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기식 사퇴 유감"…野 "조국 책임져야"

등록 2018.04.17 13:04

[앵커]
국회에서는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와 일명 '드루킹 사건'을 놓고 여야 공방이 뜨겁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용욱 기자, 여당이 김기식 원장 사퇴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여당은 김기식 원장 사퇴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 원장과 유사사례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덮으면 야당이 결국 김 원장 낙마용으로 정략적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대표는 "피감기관 비용으로 간 해외출장 사례를 전수조사하자"며 "김 원장 사퇴를 빌미로 금융개혁을 거부하려는 흐름이 있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하겠습니다.

홍익표 정책위 부의장은 "선관위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자신이 속한 공익재단에 5천만 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사후적으로 불법이라고 해석한 것은 선관위가 무능과 직무유기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공직선거법 적용이) 선관위의 자의적 해석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법 전면 개정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회의실 벽에 '제발 일 좀 합시다'라는 문구를 크게 써 붙였고,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한국당 소원대로 김기식 원장이 사퇴했으니 이제 국회로 돌아와 일 좀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야당은 일제히 김 원장 사퇴에 대해 청와대 책임론을 주장하며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국당은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헌정 농단은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모든 국회 일정을 걸고서라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통령은 김기식 사퇴에 대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민정·인사·경제수석 모두 물갈이하지 않으면 이 정권은 결국 불행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조국 민정수석이 조국을 망친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드루킹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연루까지도 의심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속하게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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