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전체

'가짜 후기'로 성형 홍보한 병원 적발

등록 2018.04.17 18:30

수정 2018.04.17 19:20

[앵커]
실제 경험자들이 말하는 후기는 아무래도 더 신뢰하기 마련이죠. 이런 점을 이용해 성형 수술 후기를 가짜로 만들어 홍보한 강남 성형외과가 적발됐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연스러운 코 성형은 바로 여기" "옆광대 수술 후기, 완전 잘 됨"

인터넷에 올라온 성형외과 후기들입니다. '한류 성형'을 하려는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서울 강남의 유명 병원답게 후기도 칭찬 일색입니다.

전은혜 / 서울 신림동
"성형수술 받는다고 할 때 의지할 게 사실 의사의 말보다는 같은 소비자의 입장을 더 들어보는 것 같아요."

모두 성형외과 원장 43살 김모씨가 만든 가짜입니다.

김씨는 자신의 병원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이 건물에 병원 홍보를 맡는 법인을 세우고 거짓 후기를 쓰게 했습니다.

직원 20여명을 고용한 뒤 광고책임자 32살 유모씨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계정 6000여건을 사들이라고 지시했습니다. 

보호해야 할 환자 수술 기록들도 마구잡이로 열람시켜 후기 1만 5000여건을 작성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병원 매출과 환자수는 가짜 후기 작성 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김희수 /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위
"사건 병원장은 성형외과 병원 홍보가 입소문 마케팅이라는 바이럴 마케팅이 가장 효과가 높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고요."

경찰은 다른 성형외과에서도 가짜 후기를 작성한 게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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