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조작업체 "선거 지지율, 2000만원이면 조작 가능"

등록 2018.04.17 21:17

수정 2018.04.17 21:25

[앵커]
자, 그런데 선거철이 되면 드루킹처럼 지지율을 조작해주겠다며 정치인에게 접근하는 이른바 '디지털 정치브로커'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직접 만났는데 "2천만원이면 서울시장 선거의 지지율도 조작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합니다.

정운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철이 되면 '팀'으로 활동하는 여론조작단이 움직입니다.

전직 해커
"(선거) 캠프에서 골라가는 (여론조작) 팀은 실질적으로 많이 있어요. (많이 있다?) 네. 제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론조작엔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인터넷주소를 바꿔 가면서 댓글을 달고 공감을 누르는 방식이 주로 쓰입니다.

여론조작업체 관계자
"잡는게 불가능하죠. 그게 맞는 거죠. 만약에 그게 가능했으면 저같은 사람들은 예전에 문제가 생겼겠죠. (잡혔겠죠) 하하하"

특정 기사의 검색 랭킹을 상승시키거나, 특정 댓글들을 댓글목록 상단으로 올려 유권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줍니다.

여론조작업체 관계자
"사람들이 본 걸 또 보고 본 걸 또 보고 그 내용이 비슷하고 비슷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냥 그 내용이 사실이라고 믿어요. 어느 순간 세뇌가 되죠."

정치권은 비용을 지불하고 여론조작팀을 고용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합니다.

여론조작업체 관계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죠. 온라인 지지율을."

여론조작업체 관계자
"서울시장 선거다? 서울시장 선거 얼마 들어가겠어요? 뭐 한 2천만 원?"

인터넷에는 지금도 "아이디를 산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