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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고기 돈 된다"…조폭이 어선 구입해 밍크고래 불법포획

등록 2018.04.18 10:33

수정 2018.04.18 10:59

조직폭력배가 선주로 가담한 밍크고래 불법 포획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선단을 만들어 밍크고래 8마리를 불법 포획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40살 A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포획과 해체작업에 가담한 60살 B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어선 5척으로 선단 2개를 만들어 동해와 서해를 오가며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했다. 어선 2척이 함께 움직이며 망을 보고 고래를 몰고 오는 역할을 맡으며 작살로 고래를 잡았다.

잡은 고래는 해상에서 해체하고, 고래고기 DNA 흔적을 없애려고 어선 갑판을 세제로 깨끗이 씻기도 했다.

고래고기와 포획 장비는 부표에 매달아 바다에 숨겨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래고기 운반은 또다른 어선을 동원해 육지로 옮긴 뒤 시장에 7억원 어치를 불법 유통했다.

조폭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래고기를 유통하면 돈이 된다고 생각해 배를 구입하고 선주로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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