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화력 지원하라" "이 댓글 내려라", 온라인 여론 호도 극성

등록 2018.04.18 21:20

수정 2018.04.18 21:26

[앵커]
이렇게 댓글을 밀어올리고 끌어내리는, 전쟁은, 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는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데도, 인터넷 포털들이 '나 몰라라' 한다는 겁니다. 개선책이 시급해보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네이버에 오른 드루킹 관련 기사입니다. 베스트댓글로,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과 특검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주를 이루자, SNS엔 이 기사를 링크하며 악플을 끌어내리고 선플을 달아야 한다는 글이 쇄도합니다. 이 기사는 반나절도 안 돼 댓글 4천 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온라인 여론몰이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댓글을 둘러싼 전쟁은 여전합니다. "긴급 화력 요청" "아침부터 댓글을 패러 다녔다"는 글도 있고, "자러 가기 전에 매일 마실 가자" 등으로 동참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포털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기사를 클릭할 때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해외 포털과 달리, 국내 포털들은 플랫폼 내에서 뉴스를 읽고, 댓글을 달게 만듭니다. 이용자들이 포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야, 포털의 이익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권상희 / 성균관대 교수
"조작이 되었을 때, 인위적으로 변경을 했을 때는 진정한 여론이라든가 사회적 흐름을 왜곡을 할 수 있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댓글 조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포털업체들은 손님만 끌면 그만이라는 식의 댓글정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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