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던 20대 여성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5미터 깊이의 맨홀에 빠졌습니다. 보행자가 한 눈을 판 탓도 있습니다만,, 작업 현장의 안전 조치도 너무 미흡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홀 주위를 둘러싼 소방관들,
"잡아당겨, 잡아당겨"
하수구 안으로 밧줄을 내립니다. 한 여성이 가까스로 이끌려나옵니다.
"양 옆에서 잡아줘. 네 명이서"
어제 오후 서울 강남역의 이면도로에서 20대 여성 김모씨가 맨홀 구멍에 빠졌습니다. 구청이 하수관 상태 조사를 하느라 잠시 맨홀 뚜껑을 열어둔 겁니다.
목격자
"놀라가지고. 들어가자마자 떨어지자마자 제가 여기 사람 떨어졌다고 하면서 막 봤어요"
여성은 다리를 다쳤습니다.
작업현장엔 이런 위험표시 고깔이 놓여 있었지만 김 씨는 휴대폰을 쳐다보며 걷다 5m 깊이의 맨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보행자 부주의만 탓하기에 현장 안전조치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안전유도원도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구청관계자
"안전유도원도 있었는데. 딴 데 시선을 두고 계시다가..."
서울시내 맨홀은 약 60만 개, 미흡한 안전의식이 곳곳에서 시민들을 위협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