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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선언 전격 취소…이유는?

등록 2018.04.19 13:03

수정 2018.04.19 13:05

[앵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오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의원총회를 여는 등, 야당은 오늘도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건 기자, 당초 김경수 의원은 출마 강행 의지가 강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경수 의원은 당초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선거에 영향은 없을 거"라며 출마 강행 의지를 보였는데요.

오늘 오전 8시 50분 쯤에 전격 취소를 알려온 겁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8시 반쯤엔 "김 의원이 9시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다가, 1분만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경남지사 출마 여부 등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 측은 외부 연락을 모두 받지 않고 있는데, 김 의원이 경남지사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야당은 경찰이 수사 의지가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경찰은 댓글 공작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찰이 노골적으로 부실 수사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 변호사가 어제 서울구치소에서 드루킹을 접견했다"며 "처음엔 반갑게 맞았지만, 신분을 밝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버렸다"고 소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드루킹·김경수 게이트'는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에 개입한 국기문란 범죄"라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MB 아바타라는 여론 조작을 자행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뒤 문 대통령을 당선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스스로 드루킹의 피해자라며 억지 변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김경수 의원의 출마 선언 연기에 대해 "김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출마 선언을 취소하느냐"며 "지금 나오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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