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포털 댓글, 국내외 비교해보니

등록 2018.04.19 21:27

수정 2018.04.19 21:34

[앵커]
예 비단 이번 건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인터넷 댓글 과연 이대로 좋은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다른 나라는 어떤지 최현묵기자와 함께 따져 보겠습니다. 최 기자, 일단 미국의 인터넷 포털 구글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내 대표적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댓글도 허용하는데요. 반면 미국과 유럽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은 전혀 다릅니다. 첫화면에는 검색창만 단순하게 있고, 뉴스를 찾아서 클릭을 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기 때문에 포털 내에선 댓글을 달수 없는데요. 드루킹이 했던 댓글을 조작해서 여론몰이를 하는게 구글에선 아예 불가능한 겁니다.

[앵커]
자 , 그런데 국내는 뭐 포털 사이트들의 영향력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게 댓글을 허용하기 때문이지요?

[기자]
네, 국내 포털들은 여론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정치권의 비판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이번 댓글조작 수사의 단초가 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지난 1월 발언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히 국내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 돼 버렸다"

드루킹이 댓글 조작 주범으로 밝혀진 후인 지난 17일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우리가 댓글 조작의 피해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2년 대선에선 국정원 댓글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인터넷 댓글이 여론을 보여주는 풍향계가 아니라 정쟁을 일으키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걸 그동안 둬 왔던 건가요?

[기자]
국내포털업계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댓글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단이고, 우리가 댓글을 막으면 이를 허용하는 외국계 SNS로 옮겨갈 뿐"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댓글 여론조작의 폐해를 지적하는 측에선 뉴스와 댓글 장사로 이용자들을 오래 머무르게 하려는 인터넷 기업들의 장삿속일뿐이라고 비판합니다.

[앵커]
글쎄요 , 이번 사건처럼 여론이 조작될 수 있다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침해되는 측면이 더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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