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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안해야" vs "비상시도 고려"…아리수 페트병 논란

등록 2018.04.19 21:35

수정 2018.04.19 22:19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서울시가 생산하는 수돗물 어라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물을 비판한게 아니라 이 물을 굳이 페트병에 담아 공급할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시의 주장은 좀 다릅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아리수를 페트병에 담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청 청사나 공공 행사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리수를 담는 이 페트병은 무게가 19그램입니다. 서울시는 아리수 페트병을 한해 600만병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리수 1병 생산에 드는 플라스틱양입니다. 환경부 권고 기준을 크게 웃돌고, 다른 페트병보다도 무겁습니다.

그런데 환경 부담금이나 회수 부담은 없습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어제 한 인터뷰에서 아리수를 언급하며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폐기물이 문제가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사용량을 줄이고 페트병을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는데는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재난이나 도서지역 가뭄 등 재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할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박승종 / 광주시 상수도사업소
"병물의 용도 자체가 비상 급수 세대나 단수 세대에 꼭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부는 지자체와 논의해 페트병 수돗물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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