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경수·드루킹, 대선전 보안 뛰어난 '시그널'로 55차례 대화

등록 2018.04.20 21:01

수정 2018.04.20 21:08

[앵커]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김모씨는 주로 텔레그램이란 보안 메신저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메신저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믿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용한 메신저가 이것 뿐만이 아니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텔레그램보다도 보안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시그널'이라는 메신저인데, 이 메신저로 55차례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김모씨가 보안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55차례 문자를 주고 받은 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19대 대선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김씨가 39건, 김 의원은 16건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해 공개 못하지만, 특정 기사 URL의 전달 흔적은 없고 대화만 오갔다고 말했습니다.

수사 필요성이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시그널에는 일정 시간 이후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이 모든 대화방에 적용돼 있습니다. "해커와 정부는 물론 Isp 서비스 업체도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보호해 줍니다." 모든 대화내용이 암호화돼 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휴대전화에서 대화내용을 삭제하면 복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경수 의원 본인과 김 의원의 보좌관은 물론 드루킹 공범 일당과 인사추천된 인물, 드루킹의 변호인 모두 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드루킹의 휴대전화에서 또다른 메신저의 대화 흔적을 찾아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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