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드루킹 매크로 조작 18건 추가 확인, 대선 때는 안 했나?

등록 2018.04.20 21:03

수정 2018.04.20 21:09

[앵커]
드루킹은 지난 1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기사 2건의 공감수를 조작하다가 여당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이었지요? 그런데 이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게 이 뿐만이 아니란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18건의 새로운 댓글 공감수 조작 사례가 확인됐는데, 문제는 과연 이것 뿐이겠는가? 그리고 그 시점이 언제로 거슬러 올라갈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계속해서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루킹은 1월 17일 평창 올림픽 관련 기사 댓글 2건 공감수 조작으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매크로 조작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드루킹은 지난달 16일에 4개, 18일에 2개 기사에서 각각 3건씩. 모두 18개 댓글을 매크로 조작했습니다. 해당 댓글에서 794회 공감수를 늘린 겁니다. 정치 뿐아니라 외교, 경제, 사건 등 다양한 분야 기사 댓글 공감수를 조작했습니다. 또 이번엔 정부 비판 댓글이 아닌 정부 우호적인 댓글 공감수를 올렸습니다.

드루킹은 두 차례 접견 조사에서 "보수 세력으로 보이게 조작했다"던 기존 진술을 뒤집고, 경제민주화와 인사청탁 거절에 불만을 품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추가로 드러난 댓글 조작 기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3천여개에 포함된 겁니다.

드루킹이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은 댓글을 조작하고, 김 의원에게 보여주려고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 필명 '서유기' 박모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1월 15일에 매크로 처음 쓰신 것 맞나요? 활동자금은 어디서 나셨나요?" 박씨는 자금 출처와 배후세력, 매크로 조작 시작 시점을 규명할 '키맨'으로 꼽힙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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