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한미연구소 측 "홍일표 부인 메일 보고 불이익 예감"

등록 2018.04.20 21:24

수정 2018.04.20 21:34

[앵커]
한미연구소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주용식 교수가, 청와대 홍일표 행정관 부인의 이메일을 보면서 불이익을 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홍 행정관의 부인을 만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사연도 전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연구소 예산 삭감을 주도한 김기식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청와대 홍일표 행정관의 부인은 한미연구소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남편이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을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미연구소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주용식 교수는 불이익이 두려워 홍일표 행정관의 부인을 한미연구소에 받아줬다고 말했습니다.

주용식
"그 이메일을 받았을 적에 어떻게 생각했겠어요. 안 받아주면 우리가 후일에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못할 것 같았어요."

주 교수는 한미연구소 예산 지원 중단을 통보받고, 지난 6일 홍 행정관의 부인에게 만나자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면 오해만 산다"는 문자메시지만 받고 거절당했습니다.

주용식
"자기가 풀어주겠다는 거 아니냐 이메일 내용은. 풀어달라고 만나자고 했더니 안 만나겠다는 거 아니냐. 그럼 그 당시 얘기한 건 협박이란 거죠"

앞서 홍 행정관의 부인은 "압력을 행사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감사원은 홍 행정관 부인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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