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관세청, 땅콩회항 때 제기된 한진 일가 물품 밀반입 의혹 조사

등록 2018.04.20 21:25

수정 2018.04.20 21:37

[앵커]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직원들을 통해 해외 명품 등의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실제 그 모습을 포착해 어제 보도해드렸지요. 관세청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땅콩 회항 사태 때도 같은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그때는 관세청이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상주직원들이 다니는, 전용 통로입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대한항공 상주직원들을 동원해, 고가의 드레스 등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의 물품을 입국편 항공기 1등석에 보관했다가, 국내에 도착하면 상주직원이 건네받고, 이 통로를 거쳐 빼돌렸다는 겁니다.

"직원 상주 통로에선 보안 검사만 할 뿐, 세관 검사를 안 합니다." 해외 구입 명품을, 항공기 부품이나 회사에서 쓸 물건이라고 허위로 신고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 현직 조종사는 "항공사 직원은 일반 이용객보다 물품 검사가 덜 엄격해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짐을 두고 이런 의혹이 제기됐지만, 관세청은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최근 5년 동안 총수 일가가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내역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안창남 / 강남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제3자에게 선물을 주거나, 정부, 항공사 직원을 통한 내부시스템을 이용해서 밀반입을 시도할 경우엔 그것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면서도, 항공기 부품으로 위조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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