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빨간불에 건너면 '물벼락'…中 '무단횡단 근절' 특단 대책

등록 2018.04.20 21:39

수정 2018.04.20 21:47

[앵커]
무단횡단이 근절되지 않는 중국에서 특단의 조치가 나왔습니다. 빨간불에 건너는 보행자를 센서가 감지해 물을 뿌리는 시스템인데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후베이성의 한 도시 빨간불인데도 한 노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려 하자 갑자기 물이 분사됩니다. 노인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납니다. 살짝 발을 올리기만 해도 사정없이 물을 뿌려됩니다.

중국 다예시 정부가 2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른바 '분수말뚝'입니다.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려고 하면 센서가 감지해 말뚝에서 물을 뿌리는 시스템입니다.

갑자기 물벼락을 맞은 시민들은 당황스러워 하지만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다예시 시민
"(무단횡단을 막는) 부드럽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시 당국은 "뿜어내는 물의 온도를 섭씨 26도 정도에 맞췄다"며 "전염병에 대비해 매일 물을 새로 채운다"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세금낭비'라는 조롱도 나오지만, "무단횡단이 얼마나 심했으면"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