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네이버, '댓글조작' 지적받고도 "생각차이"라며 외면

등록 2018.04.21 19:28

수정 2018.04.21 20:48

[앵커]
그렇다면 네이버는 언제부터 댓글조작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을까요. 네이버엔 '뉴스편집자문위원회'란 독립 기구가 있습니다. 뉴스 서비스의 책임감을 강화시킨다며 4년 전 출범했는데요. 그런데 소속 위원들이 '댓글창 왜곡'에 대해 누차 개선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네이버는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요?

박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열린 네이버뉴스편집자문위원회 회의. 자문위원 한명이 "뉴스 댓글을 이용해 여론을 왜곡시키는 세력이 있다"며 개선을 요구합니다.

두 달전 또 다른 회의에서도 네이버의 댓글 창이 '편견을 강화하는 쪽으로 작동할 수 있다'거나 "댓글 접기 요청은 특정 세력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 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특정 의도를 가진 댓글에 대해 일반 이용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김상진 / 자문위원
"여론 조작이 되고 있었던 것들을 보여줬습니다. 여론조작이 지금 이렇게 심각하게 되고 있다는 취지로 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네이버는..."

네이버는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고 지령을 받는 세력인지 자발적인 모임인지 모른다"며 댓글 시스템 변경 요구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딱히.. 더군다나 범법행위가 아닌데 저희가 막으러 다니는것은 정말 이상한 것이어서.. 표현의 자유랄지, 온라인판 집회의 자유를 저희가 통제하는게 돼서.."

그러는 사이 네이버뉴스 댓글 창은 여론조작 세력들이 장악했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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