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시각장애인에게 눈과 같은 점자블럭…70%가 엉터리

등록 2018.04.21 19:37

수정 2018.04.21 19:49

[앵커]
인도에 깔린 올록볼록한 노란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에겐 눈과도 같죠. 그런데 엉터리 점자블록이 너무 많아 길라잡이 역할은 커녕,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천상미 씨가 점자블록을 따라 걷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길로 샙니다. 바닥에 깔린 점자블록이 규격에 맞지 않아, 방향을 헤매게 됩니다.

천상미 / 시각장애인
"숨은 그림 찾는 것 같네요"

다시 걸음을 뗐는데, 이번엔 웬 건물이 떡하니 가로막습니다. 구청이 설치한 간이 초소입니다. 이렇게 점자블록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화단에 뚝 끊어지는 곳도 있는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애물도 많습니다. 차량진입 장애물에 막히고, 주차된 오토바이에 막히고, 

"아이구 이게 뭐냐 어? 세상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살얼음판입니다. 점자블록 주위 20cm 이내를 비워두도록 한 규정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정상규 /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 팀장
"과태료 규정이 있긴 한데 실효성이 없는 상태라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내 설치된 점자블록 10개 중 7개가 엉터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서준 / 한국시각편의증진센터 연구원
"생명선이자 나침반이라는 인식을 전 국민이 가져주셨으면 좋겠고요."

보행 약자를 배려해야 할 시설이 오히려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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