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불법 채취꾼들에게 수난 당하는 봄철 산나물

등록 2018.04.22 19:30

수정 2018.04.22 19:36

[앵커]
요즘 시기면 산과 들녘에 산나물이 풍성해집니다. 하지만 산과 들에 있는 나물이라고 해서 허가없이 뜯었다가는 처벌을 받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600m 춘천 가락재입니다. 등산로도 없는 산 속에서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산림청 단속반이 허리에 찬 주머니를 뒤지니 두릅이 한가득 나옵니다. 

"(임산물 채취하면 불법인것 아세요?) 죄송합니다. 사먹는 건 돈이 없고 그러니까 한번 땄습니다."

한적한 산중턱 도로에 세운 트럭에서는, 뿌리채 뽑은 머루 나무가 실려있습니다.

임산물 불법 채취자
"뚝 잘라서 심으려고, 가지고 왔지. 괜찮은 줄 알고요."

임산물 불법 채취꾼들은 덜 자란 업나무 새순까지 모두 뜯어갑니다.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다 따간 것 같습니다."

희귀 야생식물 군락지까지 위협받습니다.

김효신 / 춘천 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 담당
"일반 풀이나 잡풀로 보일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서는, 75살 김모씨 등 2명이 두릅밭에서 2kg을 몰래 뜯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농민
"여기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산도 아니고 밭인데 여기서 재배한 건..."

전국의 산나물 불법 채취 적발 건수는 해마다 1500여 건에 이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