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시기면 산과 들녘에 산나물이 풍성해집니다. 하지만 산과 들에 있는 나물이라고 해서 허가없이 뜯었다가는 처벌을 받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600m 춘천 가락재입니다. 등산로도 없는 산 속에서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산림청 단속반이 허리에 찬 주머니를 뒤지니 두릅이 한가득 나옵니다.
"(임산물 채취하면 불법인것 아세요?) 죄송합니다. 사먹는 건 돈이 없고 그러니까 한번 땄습니다."
한적한 산중턱 도로에 세운 트럭에서는, 뿌리채 뽑은 머루 나무가 실려있습니다.
임산물 불법 채취자
"뚝 잘라서 심으려고, 가지고 왔지. 괜찮은 줄 알고요."
임산물 불법 채취꾼들은 덜 자란 업나무 새순까지 모두 뜯어갑니다.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다 따간 것 같습니다."
희귀 야생식물 군락지까지 위협받습니다.
김효신 / 춘천 국유림관리소 보호관리 담당
"일반 풀이나 잡풀로 보일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7일 충북 청주에서는, 75살 김모씨 등 2명이 두릅밭에서 2kg을 몰래 뜯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농민
"여기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산도 아니고 밭인데 여기서 재배한 건..."
전국의 산나물 불법 채취 적발 건수는 해마다 1500여 건에 이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