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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재보선 불출마, 선거 후 역할 피하지 않을 것"…차기 당권 도전 시사?

등록 2018.04.23 13:57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3일(오늘)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충청권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 이후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차기 당권에 도전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리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정치부 기자들과 대면한 자리에서, "한 번도 우리 당의 최고지도층으로부터 6·13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제안을 직접 받은 바가 없다"면서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청하든 안 하든 단 한 표라도 후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우리 당 후보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인사들에게 "당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 6·13 지방선거 또는 그 후에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강력한 당내 화합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를 흔들지 마라. 적어도 6·13 지방선거 전까지는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가 (뭉쳐)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홍 대표도 언행에 무거움과 무서움을 느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가벼움은 절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야권 전체에 대해서도 "야권이 건강한 견제와 비판 기능을 찾으려면 분열된 모습에서 빨리 벗어나 지방선거 전이든 후든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선거 이후 이런 것들(당내 화합과 야권 통합)을 이루기 위한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너무 앞질러 간다"고 했만,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의사를 묻는 말에는 "그렇게 좁게 보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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