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軍, 대북 확성기 2년3개월만에 전격 중단…일부선 "성급"

등록 2018.04.23 21:04

수정 2018.04.23 21:08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로,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하나 하나 띄워 나가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였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11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당시 북한은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군 전선사령부 공개경고장 (2015년 8월)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하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인권 유린 실태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알리는데 활용해왔습니다. 

"대한민국 의료진이 임신 25주만에 380그램으로 태어난 남자애를 살려냈습니다."

협상 카드를 성급하게 내줬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북한이 도발에 대해서 인정이나 재발 방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약속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중단한 것은 성급한 조치"

국방부는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고위급 접촉 과정에서 북한이 먼저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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