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한국GM 노사, 파국직전 극적 합의…법정관리 피했다

등록 2018.04.23 21:18

수정 2018.04.23 21:22

[앵커]
한국GM 노사가, 자구안 마감 시한인 오늘, 극적으로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습니다. 법정관리 위기는 피했고, 지난해 2월 시작된 한국GM 사태는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퇴직금 등,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선 13번의 교섭에서 겉돌기만 했던 한국GM 노사. 협상 마감시한 직전인 오늘 오후에야 접점을 찾았습니다.

카허 카젬 / 한국GM 사장
"오늘 잠정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노사 갈등의 '핵’이었던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해 사측이 양보해 무급 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고, 노조는 복지 혜택 감축에 동의했습니다. 신차 배정을 포함해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습니다. 당장 오는 27일, 희망퇴직자들에게 지급할 위로금 5천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 지 결정된 게 없습니다.

베리 앵글 / GM 사장
"저희가 비즈니스를 재구축하고 회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주리라 믿습니다."

정부는 GM 측이 장기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GM 본사의 장기 경영 방안을 보고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경영상의 실패를 만들어 놓고 정부에 손벌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책임에 대한 통감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GM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26일까지 진행합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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