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반대 주민 강제 해산…軍, 사드기지에 장비 반입

등록 2018.04.23 21:25

수정 2018.04.23 21:28

[앵커]
국방부와 경찰이 오늘 오전 성주 사드 기지 앞에서 농성중인 반대 단체와 일부 주민을 강제 해산하고 공사 장비를 기지 안으로 전격 반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민과 경찰 여러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이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이 진입로 확보에 나서자 주민 200여명이 인간띠를 만들어 막아섭니다. 

"야, 팔 치워. 팔 치워!"

경찰과 주민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위험하다고 위험해!"

경찰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격자형 구조물을 압수했습니다. 주민들은 녹색 그물망을 덮어쓰고 경찰에 맞섰습니다. 길이 10미터 폭 6미터인 진밭교에서 물러 서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리 밑에는 매트리스를 설치했습니다.

경찰 1700명이 투입된 이번 주민 해산은 17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해산 과정에서 주민 12명이 부상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가 있어!"

주민 해산 직후 인근에 대기중이던 덤프트럭 등 차량 22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방부는 내일부터 90일 동안 장병들이 생활할 숙소와 조리시설 그리고 화장실과 오폐수 처리 설비 등 환경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소성리 주민 등이 포함된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앞으로 3개월의 공사 기간에 인부 출근과 공사 자재 출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또다른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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