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아프간 자폭테러로 최소 57명 사망…IS 배후 자처

등록 2018.04.23 21:39

수정 2018.04.23 21:44

[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관공서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5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산조각 난 유리창과 부서진 차량들. 주인 잃은 사진과 신발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바쉬르 아흐마드 / 목격자
"폭발음을 듣고 와 봤더니 참혹한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일단 다친 사람들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유족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아버지는 의식 없는 딸의 손을 잡고 눈물만 흘립니다. 현지 시각 22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유권자등록센터 앞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현재까지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57명이 숨졌고 119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등록을 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이었습니다.

모하마드 사비르 / 병원 관계자
"우리 병원으로 최소 50여 명의 부상자들이 왔는데, 그 중에서 12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입니다."

테러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이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 사는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무차별 테러가 민주 선거를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테러가 더 극성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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