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뉴스9

문경은 감독이 말하는 우승 뒷얘기 '소주 한잔이 만든 반전'

등록 2018.04.23 21:45

수정 2018.04.23 21:52

[앵커]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프로농구 SK는 2연패 뒤 4연승 우승이라는 새 기록도 남겼습니다. 문경은 감독은,, 두 경기 연속으로 패한 뒤 선수와 마신 소주 한 잔이 반전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김관기자가 문 감독을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SK가 두 차례 원주 원정경기를 패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을 떠올렸습니다.

문경은 / SK 나이츠 감독
"부경이를 좀 이용해야되겠다해서, 불러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원혁이도 내려오라고 그래, 원혁이랑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이 소주 한 잔의 결의가 반전을 만들었습니다. 3차전부터 최부경과 최원혁을 활용한 수비가 효과를 봤고 SK는 내리 4연승으로 18년 만의 우승을 거머줬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문경은 감독을 애런 헤인즈 덕분에 성적이 좋은 감독이라는 뜻으로 '문애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노력이 폄하돼 당연히 속상했지만, 이번 챔프전을 헤인즈 없이 우승한 문경은 감독은 오히려 의연합니다.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
"기대는 게 아니라 잘 이용하는 감독"
"문애런 좋다. 내가 애런한테 기대는 게 아니고, 애런을 잘 이용하는, KBL리그에서 잘 이용하는 감독으로 인정받으면 될 거 아니냐..."

SK는 이번 챔프전에서 3점슛 61개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문경은 / 포워드 농구
"처음 감독 될 때부터 원하던 팀 색깔이 플레이오프에서 압축돼서 나온 느낌이고..."

골밑플레이만 전담하는 빅맨이 없는 신장 좋고 빠른 포워드의 농구는 문경은 감독이 꿈꾸는 팀입니다. 문경은 감독은 SK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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