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권 바뀌자 태극기 뽑혀나간 보훈처 골프장

등록 2018.04.24 21:24

수정 2018.04.24 21:31

[앵커]
국가보훈처가 보훈 기금 마련을 위해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골프장엔,, 2011년부터 수 많은 태극기가 휘날렸는데, 최근 자취를 감췄습니다. 태극기들이 왜 사라진 것인지,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린을 따라 대형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국가보훈처 소유 골프장의 과거 홍보영상 모습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태극기가 딱 하나만 남게됐습니다. 2011년 박승춘 전 보훈처장 재임 당시, 대형태극기 24개로 조성했던 태극기 동산이 최근 철거됐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대표님 새로 오시면서 "저건 다 내려도 된다, 하나만 있으면 된다""

140여개 전동카트에 꽂혀 있던 태극기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바뀐 건 태극기 뿐이 아닙니다. 골프장 코스 이름도 모두 3년 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지난 5일 나라사랑, 호국보훈이던 코스명이 예전 명칭인 동-서 코스로 바뀌었습니다.

골프장은 전 정권 흔적 지우기는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오해 소지가 있지만, 카트 태극기 제거와 코스 이름 변경은 회원들 민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태극기를 철거한 건 국제 대회 유치를 위해 장애물을 제거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골프협회 설명은 다릅니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
(깃대 같은 높이 달린 장애물이 없어야 된다) "처음 듣는 내용이어가지고. 그런 규정들을 적용하고 있진 않아요"

국가보훈처는 해당골프장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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