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中 사고 희생자 전용열차로 보내며 "속죄합니다"

등록 2018.04.26 21:33

수정 2018.04.26 21:53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중국인 관광객 사상자들을 전용열차에 태워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중국 지도부 앞으로 속죄한다는 다소 과장돼 보이는 위로의 뜻도 전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중국에 이렇게 저 자세로 나오는 이유를, 고서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밤 평양역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지난 22일 황해북도 교통 사고로 희생된 중국인 32명의 후송절차를 직접 지시하고 있습니다. 전용열차까지 마련한 김위원장은 열차에 올라 부상자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우리 당과 정부가 이번 사고를 놓고 책임을 통절히 느끼고 있다고 하시면서"

김 위원장은 또 시진핑 주석등 중국 지도부 앞으로 위문금과 함께 속죄의 뜻을 담은 위문 전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조선 중앙 TV 아나운서
"중국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데 대하여 깊이 속죄합니다."

사고를 당한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전쟁때 숨진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 묘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마오안잉은 북중 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사과를 하는 건 이 사고가 북중 관계 개선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