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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소리까지 듣던 보라카이 폐쇄…"6개월 동안 환경 정화"

등록 2018.04.26 21:36

수정 2018.04.26 21:54

[앵커]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는 필리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오늘부터 폐쇄 됩니다. '시궁창'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 6개월 동안 대대적인 환경 정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보라카이 섬. 각종 폐수와 오물이 넘치는 쓰레기 섬으로 변하면서 명성이 빛바랬습니다. 폐쇄 결정에 마지막 관광객들도 작은 배를 타고 섬을 떠났습니다.

에이미 톰슨 / 여행객
"하수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폐쇄는) 이곳이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관광객이 떠난 해변에는 소총을 든 경찰 630여 명이 배치 됐고 시위에 대비한 무장 경찰이 훈련까지 하고 있어 유명 관광지였던 사실이 무색합니다.

보라카이섬은 앞으로 6개월 동안 폐쇄되고, 대대적인 환경정화 작업이 진행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궁창'이라 부를 정도로 오염이 심했기 때문인데, 관광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주민들과 현지 교민들은 살 길이 막막합니다.

클레어 델로스 산토스 / 현지 주민
"우린 매우 힘듭니다. 남편은 4월 26일부터 직업을 잃었어요.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합니까?"

필리핀 정부는 우리돈 413억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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