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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 강정호, 피츠버그 복귀 길 열렸다

등록 2018.04.27 13:53

수정 2018.04.27 14:08

강정호(30·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길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고 피츠버그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피츠버그 프랭크 쿠녤리 사장은 "장기간의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강정호는 곧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캠프에 합류해 복귀 프로그램을 소화할 전망이다.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제한 선수로 묶여 있지만,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요청한 음주운전 프로그램도 이수할 계획이다.

피츠버그의 주전 포수이자 강정호의 절친으로 알려진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우린 강정호를 잊은 적이 없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강정호가 팀에 합류했을 때 집으로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를 꿰찼다. 팀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복귀가 늦었던 2016년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올려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사고를 냈고, 두 차례 사고 전력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으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취업비자 발급을 거절당했다. 지난 겨울에는 소속팀 피츠버그의 도움으로 도미니칸리그에 진출했지만 24경기에서 타율 0.143, 1홈런으로 부진했다. 낯선 환경에 적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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